시간을 걷는 인간에 골이 패이면
그는 주위와 나눌 표정 하나를 잃어버리게 된다
말해질 수 없는
어쩌면 영영 말하고 싶지 않는 까닭으로
숨은 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으로부터 내뱉어지는 것이다
생명이다
나도 이 질서 속에 있고 싶어서
나무에 애정이 가고
산새소리가 정다운 것일진대
내가 닮아가는 것은 아무래도 여기에 있지 않은 듯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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