섬은 섬으로 내버려 두어야 했을까
욕망만이 닿을 수 있는 땅으로
이따금의 꿈속에서나 찾아가는
구원의 공간으로 남겨두어야 했던 것일까
낙원이 궁지가 되고말면
단말마의 환희를 위해 벼랑을 향해야 하느니
그럼에도 내 죽음은 은막의 꽃과 같을 것이라고
그렇게 표정을 단단히 바꾸어 본다
아아 그러나
이마저 사랑을 위한 애끓는 몸부림이니
생이여 가슴을 열어 다오
그 품에 안겨 푸른 심연으로 떨어지도록
가엾은 하나를 안아 다오
섬은 섬으로 내버려 두어야 했을까
욕망만이 닿을 수 있는 땅으로
이따금의 꿈속에서나 찾아가는
구원의 공간으로 남겨두어야 했던 것일까
낙원이 궁지가 되고말면
단말마의 환희를 위해 벼랑을 향해야 하느니
그럼에도 내 죽음은 은막의 꽃과 같을 것이라고
그렇게 표정을 단단히 바꾸어 본다
아아 그러나
이마저 사랑을 위한 애끓는 몸부림이니
생이여 가슴을 열어 다오
그 품에 안겨 푸른 심연으로 떨어지도록
가엾은 하나를 안아 다오